엑소, 중국 시상식 참석 결국 불발

엑소, 중국 시상식 참석 결국 불발

기사승인 2021-12-13 11:02:11
그룹 엑소.   쿠키뉴스DB.

그룹 엑소가 출연을 예고했던 중국 음악 시상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 내 한한령(한류 제한 명령) 해제를 기대하던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중국 SNS 채널인 웨이보에 따르면 전날 열린 중국 텐센트 뮤직 어워드(TMEA)에 엑소 멤버 카이와 세훈이 사전 녹화 영상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시상식에선 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 내 한한령이 내려진 뒤 한국 국적인 K팝 가수는 중국 시상식은 물론, 음악 방송이나 예능, 드라마 등에 출연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업계는 엑소의 TMEA 출연을 한한령 해제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난 8일 공개된 TMEA 포스터에 엑소의 이름과 사진이 빠져 팬들 사이에선 출연 취소 논란이 일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언론에 “(엑소는) 처음부터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기로 했고, 지금까지 변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 설명과 달리 엑소가 TMEA에 출연하지 않으면서 팬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졌다. 12일 오전 기준, 웨이보에선 ‘TMEA가 엑소를 삭제했다’는 해시태그를 단 글이 3만 건 넘게 게시됐으며 관련 글 누적 조회수는 2억 회를 넘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엑소가 TMEA에서 ‘올해의 베스트 해외 그룹상’을 받았는데, 주최 측에선 VCR도 공개하지 않았다. 너무 무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3시간을 기다렸는데, 시간 낭비했다”며 “텐센트를 사기 혐의로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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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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