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깜짝 반등하며 40%대를 회복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36.6%, 국민의힘은 34.6%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6%p 반등한 반면 국민의힘은 2.3%p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2%p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연령대별로 30·4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30대(민주당 42.6% vs 국민의힘 30.3%), 40대(48.0% vs 23.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0%p 이상을 보였다. 50대(민주당 38.5% vs 국민의힘 31.7%)도 민주당 선호도가 높았다.
반대로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50.0%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26.7%)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답변이 갈렸다. △호남권(64.5%) △경기·인천(39.3%) △충청권(39.2%)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2.8%) △부산·울산·경남(48.6%) △강원(40.7%) △서울(38.0%)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양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지지율 5%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의당 3.3%, 국민의당 3.3%, 열린민주당은 2.0%였다. ‘기타정당’은 1.9%, ‘잘모름’, ‘무응답’이란 답변은 0.5%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7.8%로 높게 나타났다. 관련 응답은 주로 18~29세(22.9%)와 30대(20.2%), 제주권(43.6%)과 강원권(32.8%), 중도성향(28.2%)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5.2%p 상승한 44.5%(매우 잘함 23.3%, 다소 잘함 21.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서 39.3%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 반등을 이뤘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2.4%(매우 잘못함 38.2%, 다소 잘못함 14.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1%였다.
세대별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40세대가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들 지지율은 각각 50.4%, 59.5%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50대(43.6% vs 54.6%), 60대 이상(긍정평가 33.3% vs 부정평가 62.6%, 18~29세(43.3% vs 53.2%)였다.
지역별로는 답변이 갈렸다. △대구·경북 (긍정평가 27.8% vs 부정평가 70.4%) △부산·울산·경남 37.6% vs 58.4%) △충청권 (46.1% vs 52.3%) △서울 (33.6% vs 64.3%)에서는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여권 텃밭인 호남권에서는 긍정 응답(82.6%)이 부정응답(15.6%)을 앞섰다. 경기·인천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평가(50.2%)가 부정평가(45.4%)보다 우위를 점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긍정평가 26.4% vs 부정평가 71.0%)과 진보층(69.4% vs 28.4%)이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중도층은 부정평가(58.0%)가 긍정평가(39.6%)를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