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테이퍼링 3월 종료…내년 3회 금리 인상 예상

美 연준, 테이퍼링 3월 종료…내년 3회 금리 인상 예상

테이퍼링 규모 2배 늘려…인플레 '일시적' 표현 삭제

기사승인 2021-12-16 06:46:23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은 규모를 2배 늘려 종료 시점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15일(현지시각) CNBC,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9월 2.2%에서 2.6%로, 내년 말 기준 실업률 예측은 3.8%에서 3.5%로 조정했다.

이에 연준은 테이퍼링 가속화를 결정했다. 기존의 월 150억달러에서 월 300억 달러로 두 배 늘려 테이퍼링 종료시점을 당초보다 3개월 앞당긴 3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고용 개선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특히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그동안 고수했던 '일시적'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현재 0.00~0.25%로 동결된 기준 금리는 내년에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2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행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4년 말이면 2.1%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같은 금리 전망은 연준이 성명서에서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더 이상 정책 지원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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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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