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DS 대표이사로 추천되면서 신한금융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6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자경위는 6개 자회사 CEO를 신규 선임하고, 4명을 연임 추천했다.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번 신규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한금융 최초의 여성 CEO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회사인 신한DS의 새로운 CEO에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조경선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DS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인재육성 플랫폼인 ‘SCOOL’ 등의 대외 마케팅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DS의 CEO 적임자로 신규선임 추천됐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전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이 발탁됐다. 조재민 사장은 KB자산운용을 ‘가치투자의 명가’로 성장시킨 인물로 시장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인재 발굴 및 육성 역량이 탁월해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는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김희송 사장은 17년 신한대체투자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해 중소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켰다. 통합 이후 대체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대체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인정받는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신한리츠운용은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 신한AI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또한 신한금융은 신한베트남 법인장인 이태경 본부장은 그룹 재무계획과 자본관리, IR 등을 담당하는 그룹 CFO로 선임했다. 그룹 재무부문 내에 신설되는 회계본부에는 회계사 출신으로 재무, 회계·세무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태연 본부장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신한금융 겸직 사업그룹장 중에서는 장동기 GMS사업그룹장과 안효열 WM사업그룹장이 각각 연임 추천됐다. 신한은행 서승현 본부장과 이영종 부사장이 각각 글로벌 사업그룹장, 퇴직연금사업그룹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은행, 카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신한라이프 출범 및 카디프손보 인수까지 그룹의 사업라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며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이영창 사장에 이어 이번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까지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을 CEO로 선임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