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추적한다’…하루 만에 결과 나오는 키트 연내 도입

‘오미크론 추적한다’…하루 만에 결과 나오는 키트 연내 도입

기사승인 2021-12-22 19:38:38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관계자가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신속 판별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법이 이달 말 공급될 예정이다. 22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총 234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미크론 변이 판정이 하루 만에 가능한 국산 검사 키트를 연내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민관 협력으로 개발 중인 변이 PCR(유전체 증폭) 분석법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하루 만에 판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분석법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 4종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정할 수 있어 총 5종의 변이를 한 번에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 중인 변이 PCR 검사로는 오미크론을 제외한 4개의 우려 변이만 구분할 수 있다. 검체가 오미크론으로 추정되면 타겟유전체나 전장유전체 검사를 진행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방대본은 현재 미국, 영국 등과 비교해 한국 방역당국의 오미크론 추정 속도가 늦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미국, 영국에서 사용하는 키트로 오미크론 변이를 추정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소요되지만, 3∼5일이 걸리는 유전체 분석을 추가해야만 확정 판정을 내릴 수 있어 도합 4∼5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스파이크 단백질 69·70번) 결함을 구분하는 진단 키트를 사용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 진단 키트는 특정 유전자 결함이 나타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 등을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어서 오미크론 확정 판정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은 (미국, 영국 등과 한국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스텔스 오미크론까지도 추정해낼 수 있다”며 “오미크론을 확정할 수 있는 새 변이 PCR을 개발하면 5종 변이를 하루 만에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0시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는 현재 총 234명이다. 감염경로는 국내발생 3명, 해외유입 4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 234명 중 국내감염은 160명, 해외유입은 74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와 의심자는 대부분 인천 미추홀구 소재의 한 교회와 관련이 있는 인원이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의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가족과 지인, 교회 관련 등 최소 74명이 오미크론 역학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이란에서 입국한 인원 1명을 통해서는 가족 5명과 전북 어린이집 27명, 서울 가족모임 16명, 전남 어린이집 16명 등 총 64명이 n차 감염된 상태다. 이밖에 해외 입국자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 전파로는 익산 어린이집 55명, 광주 동구 공공기관 17명 등 2건의 사례가 발견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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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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