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022년에도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대출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30일 내년에도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대출의 신규 판매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을 준수하면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에 전념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전체 대출 대비 중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임무가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내년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25%로 늘려야 한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3.4%에 불과한 상황이다 보니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2년에도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들은 이용할 수 있다. 중신용 대출, 중신용 플러스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5 등이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내년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 출시하면서 신규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카카오뱅크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실수요 중심의 대출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내년 1분기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자 대출의 판매 재개 여부는 금융시장 등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가계대출 총량관리 계획을 준수하는 동시에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을 늘리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