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네글자가 빨라졌다...젊어지는 기업

‘세대교체’ 네글자가 빨라졌다...젊어지는 기업

기사승인 2021-12-31 06:00:07
최수연 네이버 책임리더가 차기 CEO로 내정됐다. 
올해 재계인사 키워드는 ‘파격’이다. 주요 기업들이 3,40대 경영진을 많이 등용했다. 성과가 좋으면 초고속 승진은 물론 외부 수혈도 서슴지 않는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고 혁신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81년생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로 내정했다.

“권한이 더 분산되고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서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길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 생각 한다”

최 책임리더가 내정되기 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 일부다. 네이버는 당시 직원 사망 사건으로 어수선했다. 이사회도 흉흉한 분위기를 가라앉힐 목적으로 쇄신을 서두르자는데 의견을 모은 걸로 전해진다. 그리고 5개월 만에 인사가 났다. 한성숙 현 대표 임기가 내년 3월까지임을 감안하면 분명 이른 결정이다.

매 시즌마다 주목받는 삼성전자는 이달 초 ‘뉴 삼성’을 이끌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올해 상무 승진자 113명 중 30대가 4명, 부사장 승진자 68명 중 40대가 8명이다. 삼성전자는 CEO를 ‘떡잎’부터 키울 계획이다. 성장성이 보이는 임원 위주로 부사장에 앉히고 핵심 보직에 배치해 경영자로서 자질을 쌓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무와 부사장 직급도 통합했다.

앞서 인사를 발표한 LG그룹 올해 임원 승진자 132명 중 40대 비율도 62%에 달한다. 핵심 계열인 LG전자 전무 승진자 중 40대엔 외부 인재인 장진혁 상무가 있다. 상무 승진자 중에선 권혁진(45), 신정은(41) 책임연구원이 있다. 신 연구원은 승진자 중 가장 어리다. 이밖에 역대 최다 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에서도 40대 임원이 1명 나왔다. SK그룹에선 40대인 노종원 부사장이 SK하이닉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세대교체는 당분간 재계 인사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 쪽 업계는 직원 평균 연령대가 낮아서 임원이 젊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 같다”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