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ES서 그린ICT 서비스 시연

SKT, CES서 그린ICT 서비스 시연

920㎡ 규모 SK그룹 공동 전시관 마련
AI 반도체 등 전력량 줄인 차세대 기술 전시

기사승인 2022-01-02 16:53:10
SKT
SKT가 넷제로(Net-Zero) 시대 대한민국 대표 그린 ICT 기업으로 성장한다. 

SKT는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그린 ICT 기술을 선보인다.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 투명성(Governance)으로 대표되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 1%에 해당하는 2억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T는 혁신그린 ICT 기술을 활용해 탄소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SKT는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E&S, SK에코플랜트와 '2030 SK 넷-제로(Net-Zero) 약속 선언'을 주제로 센트럴 홀에 920㎡ 규모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렸다. 

SKT는 CES 기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인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생활과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대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모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기존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 정보 처리를 위해 개발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력 사용량이 크기 때문에 환경 오염 문제도 커지고 있다.

SKT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설계로 초고속, 저전력 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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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온’은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이다. 동시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 대비 1.5배 빠르고 가격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T는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소개한다.

SKT는 이 기술로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기술 개발 및 전력 운영 방식 변경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 인증 받게 되었을 때 할당 받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SKT는 2020년 전국 78개시에 위치한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마쳤고 연간 약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1만톤은 2019년 서울 전력사용량 통계를 기준으로 서울 시내 약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SKT는 ▲메타버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ICT 서비스를 소개하며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는 경험도 선사한다.

SKT는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한다. 이프랜드는 회의, 발표, 출장 등 탄소 발생을 유발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가상 세계에서 손쉽게 대체할 수 있게 돕는다.

이프랜드는 컨퍼런스홀, 야외 무대, 루프탑 등 다양한 가상공간을 제공하며 가상공간 내에서 문서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동시에 130명이 접속 가능해 대규모 행사 진행에도 무리가 없다.

이프랜드는 외교부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D-100 기념행사는 물론 컨퍼런스부터 K팝 스타들의 공연을 담은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가상세계로 옮겨와 사용자에게 친환경적이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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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일회용컵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해피 해빗은 커피전문점이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하면 소비자가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지정 다회용 컵을 회수하는 ICT 기반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컵은 소독, 세척, 살균을 거쳐 재활용된다.

SKT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중구, 종로구 지역 커피전문점 20여곳에서 해피 해빗(Happy Habit)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3개월 동안 120만개 이상 일회용 컵 사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SKT는 제주에서도 스타벅스 전체 매장에 다회용컵을 적용하고 있다. 연간 약 63만개 컵 사용을 줄일 걸로 예상된다.

탄소 저감 방안 중 하나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TMAP) 운전습관도 전시한다.

운전습관 서비스는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 분석으로 운전자 안전운전 수준을 점수로 환산해 제공하고 있다. 환산된 점수를 보험료 할인 등 경제적 혜택과 연동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을 유도한다.

티맵 실시간 교통정보 기반의 최소시간 경로 안내, 운전습관으로 인한 연료 소비 감소 등으로 저감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102만톤이다. 오는 2025년 156만톤, 2030년 262만톤 수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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