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만든 T1 “철저한 준비가 우승 비결” [WCK]

새 역사 만든 T1 “철저한 준비가 우승 비결” [WCK]

기사승인 2022-01-03 00:12:20
T1의 정글러 '제이와이' 이준.   라이엇 게임즈  

대이변 연출은 이를 악물고 흘린 피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T1은 2일 오후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프리 시즌 인비테이셔널 KT 롤스터 Y와의 결승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국내 최강 롤스터 Y를 상대로 대이변을 연출했다. 롤스터 Y는 지난 WCK 대회부터 이날 결승전까지 20세트 연승을 거뒀다. 국내엔 적수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결승까지 올랐다. T1을 상대로도 지난해 여름 대회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간절함이 통했다. 적수를 철저히 분석했고, 결국 벽을 넘고 새 시대를 열었다.

우승 뒤 인터뷰에서 T1 선수단은 하나같이 “철저한 대비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았다. 

미드라이너 ‘코어’ 정용훈은 “롤스터 Y의 20연승을 끊을 줄은 몰랐다”며 “롤스터 Y가 강팀이라 대비를 많이 했다. 준비했던 게 잘 통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준’ 김영준 코치는 “우승까진 예측하진 못했지만 결승전까지 많은 준비를 했다”며 “정신적인 부분에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T1 선수단은 역경을 헤쳐 온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포터 ‘펭귄’ 이경호는 “실수를 줄이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메타가 바뀌어서 내가 힘들었는데 코치님과 친구들, 특히 ‘제이와이’ 선수가 도움을 많이 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T1에 합류한 ‘비디지’ 김동영은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합도 잘 맞고 팀워크도 맞춰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이와이’ 이준은 “제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팀원 모두가 저를 믿어주고 배려해주면서 플레이를 해서 캐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은 팀원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

새 시대를 연 T1은 다가올 정규시즌에서의 선전을 각오했다. 

정용훈은 “세트 연승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롤스터 Y가 20연승을 했기 때문에 우린 21연승을 해보겠다”며 각오했다. ‘쫑’ 박경민은 “우승을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는데 이번 두 번째 대회 때 하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더 큰 무대가 2022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월드챔피언십까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T1에 걸맞은 결실을 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동대문=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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