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재연 전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이 취임했다. 이 원장은 취임사로 저소득·저신용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서금원과 신복위는 3일 이재연 원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서민들의 금융접근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저소득·저신용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여 금융이용기회를 확대하고 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자립 재기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속적인 포용금융 실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5년간의 서민금융 성과를 점검,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서민금융총괄기구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금융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보다 나은 서민들의 삶을 만들어가고자 항상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해야한다”며 “서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마음으로 함께 하고 그 분들에게 미래의 꿈을 선물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 원장이 신규 취임한 서금원과 신복위의 2022년은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지원을 하는 과정 속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17의 대위변제액은 2020년 769억원에서 2021년 10월 기준 215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대위변제액이란 전체 대출 중 은행이 서금원에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한 금액을 말한다. 대위변제율은 같은 기간 5.5%에서 12.8%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대출금의 10% 이상을 서금원이 대신 갚는 셈이다.
또한 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채무자의 빚을 신복위를 포함한 정부보증기관들이 70%를 감면해주는 방안이 금융당국에서 통과되면서 신복위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