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 '하이키' 시탈라, 부친 행적 논란에 “정치적 입장 없다”

태국 출신 '하이키' 시탈라, 부친 행적 논란에 “정치적 입장 없다”

기사승인 2022-01-05 15:04:19
그룹 하이키 멤버 시탈라. 그랜드라인그룹.

“현재 저는 어떤 정치적 입장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룹 하이키 멤버로 데뷔하는 태국인 멤버 시탈라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데뷔 공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의 과거 정치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된 데 따른 입장이다.

시탈라는 태국 유명 배우 겸 영화감독 사라뉴를 아버지로 뒀다. 사라뉴는 생전 당시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하며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이 단체의 시위는 당시 군부 쿠데타의 원인이 됐다.

시탈라 역시 과거 아버지와 함께 군정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날 공연에서 “당시에 어렸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속사 측은 시탈라 데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커지자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의 행적 등을 이유로 시탈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시탈라는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직시하게 됐다”며 “본인의 조국인 태국을 자랑스러워하고 태국의 문화와 역사적 유산, 그리고 태국 시민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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