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글로벌 헬스케어허브 되겠다” [CES 2022]

바디프랜드 “글로벌 헬스케어허브 되겠다” [CES 2022]

송승호 마케팅전략본부장 인터뷰
‘팬텀메디컬케어’ 등 의료인 출신 연구원이 만든 혁신 제품 전시
기술 개발 꾸준한 노력에 세계 매출 1위 ‘기염’
미국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확대

기사승인 2022-01-07 16:19:13
바디프랜드가 CES 2022에서 전시한 제품들. (왼쪽부터) 고농도 산소를 공급하는 ‘더 파라오 오투’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팬텀 메디컬 하트’ 다리 마사지부가 분리된 ‘팬텀 로보’ 송금종 기자
안마의자 제조사 바디프랜드 사명은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다. 건강수명이란 인간이 질병 없이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안마의자를 만드는 회사가 이처럼 대담한 결심을 한 이유는 있다. 바디프랜드는 도약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이 목표다. 바디프랜드가 CES에서 선보인 제품들도 단순하지 않다. 혈압과 심전도를 재고, 산소를 내뿜으며, 음악도 들려준다. 로봇처럼 다리부분이 분리된 제품도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부스에서 만난 송승호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바디프랜드가 마사지체어 회사를 벗어나 메디컬회사로 변했고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과 가정 내 헬스케어허브가 되겠다는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 CES에서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1등이자 글로벌 매출 1등 안마의자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5557억 원으로 2015년부터 6년 연속 매출이 오르고 있다. 75만대 이상 누적 판매기록을 썼다. 기술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브랜드스탁 선정 대한민국 브랜드 순위 27위에 랭크됐다.

성과도 임직원 역량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이 회사엔 전문의 출신 연구원이 10명이나 된다. 부스에서 함께 만난 메디컬 기술연구소장도 한의사 출신이다. 최근엔 서울대 의대 교수가 합류했다. 전직 의료인이 심혈을 기울인 제품들이라 더 신뢰가 가는 대목이다.

하나하나 짚을 순 없지만 기자가 체험한 ‘팬텀메디컬 케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대표 효자 품목이다. 국내에 판매된 안마의자 10개 중 3대가 이 제품이다. 팬텀메디컬 케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의료기기다. 목 디스크와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 목적용으로 제작됐다. 회사가 자부하는 첨단기술을 하나에 담았다.

바디프랜드 ‘팬텀로보’는 다리 마사지부가 따로 움직이는 안마의자입니다. 송금종 기자 

기자도 시차 부적응으로 쌓인 피로가 풀리면서 그대로 잠들 뻔했다. 다리와 허리를 쭉쭉 잡아당기는데 수명도 따라 늘어나는 기분이다. 힐링 메시지와 음악으로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멘탈 마사지’ 도입과 수면 유도 기술 또한 미션(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밑거름이다. 

송 본부장이 특별히 애착하는 제품은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팬텀 메디컬 하트’다. 손발 부위에 달린 전극이 심장 전기신호를 읽다. 여기선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송 본부장은 “심전도 측정 제품이 기술과 서비스 면에서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심전도 상태를 판독할 수 있는 의료인이 부족한 만큼, 병, 의원과 협업할 수 있고 의료 규제가 풀리면 가정에서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미국을 기점으로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로스엔젤레스(LA)에 직영점을 5개 운영하고 있다.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점유율을 높인 다음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유럽이나 중남미, 한국보다 보급률이 높은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도 검토하고 있다. 시중 중저가 모델과 승부하지 않고 프리미엄 안마의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참이다.
방문객이 바디프랜드 ‘팬텀메디컬 케어’를 체험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송 본부장은 “미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순위로 미국 시장을 확대하는데 많은 에너지 쏟으려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디프랜드 마케팅 수장은 어떤 제품을 쓸까. 송 본부장은 놀랍게도 청소년용 안마의자를 쓴다. 키가 180cm인 성인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조만간 ‘다빈치’로 바꿀 계획이란다. 참고로 ‘다빈치’는 이탈리아 3대 디자인 회사와 손잡고 만든 모델이다. 외관이 날렵하고 세련됐다. 송 본부장은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을 중시 한다”라며 웃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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