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에 맞춰 돌아가려는 이들이 많아 검사 순서를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검사를 받으러 온 한 남성은 “일찍 예약하길 잘했다”라며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일정차질을 호소하는 이도 있었다. 스페인에서 온 일커(46)는 “코로나 검사 때문에 오늘 하루가 다갔다”며 농담을 던졌다. 차례를 기다리며 휴대폰으로 뒤늦게 검사를 예약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자도 이날 오전 9시 25분으로 예약했지만 제 시간에 검사를 받지 못했다.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1시간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현지 PCT 검사는 한국과 다르게 개방된 장소에서 실시됐다. 칸막이가 없는 대신 긴 테이블에 한 사람씩 앉아서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방역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처럼 방호복을 입거나 위생장갑을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는 게 전부다. 자기 차례가 와도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검사 결과를 수령할 수 있는 안내문을 받고 더 기다려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에선 입국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출발 72시간 이내 검사한 PCR음성 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백신접종증명서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도착해선 10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한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은 10일, 단기체류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을 머물러야 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입국 전 검사를 비롯해 격리 1일차, 격리해제 전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 PCR검사를 받아야한다.
한편 CES 측은 행사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무료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아리아 호텔, 베네시안 호텔이며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