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중심부인 LVCC 센트럴 홀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로 전시관을 꾸렸다. 입구에서 들어서면 거대 미디어 월이 삼성이 지향하는 메시지와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최상위 등급인 마이크로LED와 세계 최초 4K 해상도 게이밍모니터를 공개했다. MZ세대를 겨냥한 포터블스크린 ‘더프리스타일’, 인터랙션·가사보조 로봇도 전시했다.
두산은 가반하중이 25kg인 산업용 협력로봇을,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블루광원을 이용해 번짐 없이 선명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는 퀀텀닷(Quantum Dot)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RGB(레드·그린·블루)를 다이아몬드로 배치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다이아몬드픽셀’과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을 수 있는 ‘플렉스S’ 모바일 시제품도 공개했다. SK 6개사는 공동 전시 부스서 탄소감축을 위한 동행을 주제로 체험공간을 구현했다.
LG는 오프라인 참가를 안 한 대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주제로 한 가전들을 온라인으로 전시했다. 전용 앱을 깔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은 물론 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전시 경험으로 호평을 받았다. 세계 매출 1위 안마의자 제조사인 바디프랜드는 로봇 다리처럼 다리 마사지부가 분리된 ‘팬텀 로보’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메타버스 최고는 ‘나야 나’
우리기업은 비대면 사회로 주목받은 메타버스 기술력도 뽐냈다. 칼리버스(구 비전VR)을 인수한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공간에 롯데면세점과 영화관, 하이마트 등 계열사를 한 곳에 모은 ‘롯데시티’를 구현했다. VR헤드기어를 쓰고 트리거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디테일이 강조된 초 현실 콘텐츠를 제작한다. 6만5000명 관객과 실제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SKT도 올 하반기 출시한 온라인 모임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전시했다. 아바타를 조종해 가상공간을 체험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터를 진동시킨 홀로그램 영상을 더해 시각화를 강조했다. SKT는 영어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프랜드’ 영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도 자사 메타버스 ‘판도라’에서 미술작품을 거래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알고케어 등 ‘미래 유니콘’ 한 자리에
초기 창업기업인데도 혁신을 인정받은 스타트업도 모였다. ‘알고케어’는 이용자 건강상태에 맞게 영양제를 mg 단위로 조합, 배분해주는 솔루션 ‘나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개인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으로 창업 1년 만에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오는 3월 양산을 앞두고 있다.
‘에이슬립’은 글로벌 ‘슬립테크’를 이끌 스타트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업 1년 만에 CES 무대에 오른 에이슬립은 최첨단 수면진단 기술로 수면 질 개선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컨테이너형 공장으로 탈중앙 작물재배를 실현한 ‘엔씽’ AI케어로봇으로 미국 시장을 넘보는 ‘아바딘’ AI 원거리터치기술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브이터치’ 등이 업계를 대표해 자리를 빛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