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익숙해진 만큼 대선후보들도 연이어 ‘멍집사’들과 ‘냥집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공약들을 선보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8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 세번째 시리즈로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는 ‘토리 아빠’로 대중들에게 알려져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한강공원 하천부지 등 공공부지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물림 사고, 소음 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줄이겠다는 것.
윤 후보는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물림 사고,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 해소와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반려견 산책 장소로 한강공원 등 하천변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관련 규정 등의 문제로 설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는 지난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 중인 케이-펫페어에 참석, 동물 등록제를 강화하고, 반려동물 진료비 수가를 표준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최근 대선캠프 코로나 검사로 인해 일정을 잠시 멈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반려동물 정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도 힘든데 동물 복지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해야 할 국가의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은 더 이상 ‘또 하나의 가족’도 아니고 어엿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반려동물 첫 번째 공약은 ‘반려동물 양육비 절감’이다. 이 중 반려동물 진료항목과 진료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동물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병원 진료항목·진료비 표준화와 공시제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
여기에 이 후보는 개식용 금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임기 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단계적 로드맵을 확실히 제시하겠다며 개식용 금지를 대선 공약에 포함시켰다.
2022년 들어 급격하게 존재감이 커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지난 7일 유기견 보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집사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행보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경기 남양주 대피소를 찾아 구조견 돌봄 봉사활동을 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 ‘철수마켓’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의뢰를 접수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달 워킹맘을 위한 아이 돌봄, 덮밥집 아르바이트, IT기업 인턴 체험 등을 했다. 철수마켓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