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입, 배당소득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1억6000만달러(약 8조500077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91억8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약 20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59억5000만달러)가 전년대비 40억달러 줄어들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해외생산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27억4000만달러 증가한 59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12개월 연속 늘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167억4000만달러 증가한 537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 11월(9억8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4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17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1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상해-미국)가 전년 동월대비 각 143.0%, 88.8% 급등하면서 운송수입이 24억달러에서 44억90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9000만달러)는 전년 11월(4억5000만달러)보다 더 커졌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4억8000만달러에서 14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65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3억5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65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2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