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장기 가동으로 노후화된 ‘산 회수 설비’를 개선하고 산 처리 효율을 높였다.
11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산 회수 설비’란 염산을 사용해 강판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냉연 산세공정에서 폐산을 회수한 후 재생, 공정에 다시 공급하는 설비다. 폐산을 정제하는 설비(Silica Removal Plant)와 산화철 및 재생염산을 생산하는 설비(Acid Regenration Plant)로 구성돼 있다.
정제 설비를 지나 불순물이 제거된 폐산은 재생 설비에서 ‘열 분해→냉각→흡수’의 과정을 거쳐 산화철과 염산으로 재생된다.
광양제철소는 약 11개월에 걸쳐 기존의 정제 설비는 부분 교체 및 재활용을 통해 합리화를 마치고, 재생염산 생산 설비는 새롭게 준공했다. 특히, 생산 설비의 경우 처리 효율이 기존 보다 높은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눈 여겨볼 만하다.
정제된 폐산은 재생 설비의 반응로에서 열분해를 통해 염화수소(HCI) 가스와 산화철로 분리되는데, 이때 폐산의 반응로 투입 방식을 기존보다 처리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변경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를 토대로 COG*, 전력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약 30% 가량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물론, 회수 과정에서 생산되는 산화철의 품질 역시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COG(Coke Oven Gas) : 석탄 건류시 발생하는 고온의 가스로, 이를 활용해 부생가스발전의 열원으로 사용한다.
‘산 회수 설비’ 신설 투자 사업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산 효율 증대를 위한 설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광양제철소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이번 개선 사업으로 경쟁력 있는 광양시 기업체들과 협업하여 공사 기간 동안 총 2만9,213명의 인력을 투입, 고용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