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종교 지도자 만난다… 불교계 반발 달래나

文대통령, 오늘 종교 지도자 만난다… 불교계 반발 달래나

조계종, ‘통행세’ 발언 정청래 사퇴 요구

기사승인 2022-01-12 11:29:02
문재인 대통령.   쿠키뉴스DB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 갖는다. 이번 오찬을 통해 최근 정부·여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불교계를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 낮 12시 7개 종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본관 인왕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진다.

참석자는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문덕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손진우 성균관장, 나상호 월불교 교정원장 등 10명이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를 통해 종교계에 국민통합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정운영에 대한 종교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불만을 제기해온 불교계를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불교계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하자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과를 했지만 불교계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캐럴송 활성화 사업을 두고 종교 편향적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불교계는 오는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이를 규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번 종교 지도자와의 오찬 간담회가 불교계를 달래기 위한 차원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처음 이뤄졌다. 이후 지난 2019년 2월과 10월 각각 만남이 성사된 바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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