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마을 덕장에 내걸린 황태가 최근 강추위 속에 횡금빛으로 변신하며 맛깔스럽게 무르익어 가고 있다.
용대리 황태마을은 속초와 고성으로 이어지는 미시령과 진부령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의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명 덕걸이 작업을 마치고 겨울나기에 돌입한 명태는 내년 4월까지 말리는 기다림을 거쳐 황태로 탄생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생산 현황을 보면 2018년 1만5000톤, 2019년 1만1600톤, 2020년 8400톤 등 총 3만5000톤에 이른다.
이로 인한 소득은 2018년 640억원, 2019년 500억원, 2020년 360억원 등 연 평균 5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대황태는 생산량 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고소하고 단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태국, 채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인제 용대리 황태가 지역발전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황태산업이 발전되면서 관광산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