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만난 尹‧安 “스포츠혁신위 개혁… 생활체육 살리겠다”

체육인 만난 尹‧安 “스포츠혁신위 개혁… 생활체육 살리겠다”

기사승인 2022-01-25 18:02:46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윤석열(좌)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대통령 선거 야권 후보들이 체육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체육인이 바란다’ 행사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프로야구 사랑을, 안 후보는 마라톤 사랑을 내세우며 체육계와의 거리 좁히기에 애썼다.

먼저 축사에 나선 윤 후보는 “스포츠가 곧 복지”라며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스포츠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 후보는 “현실과 동떨어진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현 정부 권고안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체육계 현실에 반하는 일방적이고 무리한 정책으로 체육인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고,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 체육인의 자부심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에 앞서서는 ▲국민운동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통한 운동하는 국민에게 건강보험료 환급 ▲체육인 100만명을 위한 공제회 설립 ▲국민체육진흥기금 집행 조정을 통한 체육 사업 예산 비중 확대 ▲스포츠지도사 파견 확대로 영유아 체육활동 지원 등 6대 체육 공약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안 후보는 “비겁한 승리보다 떳떳한 패배가 높이 평가받는 스포츠맨십은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인도하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체육인들에게 지난 10년은 깊은 상처와 고통의 세월이었다”고 짚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체육을 진영 논리에 가둬 갈등과 혐오의 씨앗을 뿌렸다고 지적하면서 2016년 체육 단체 통합 후 체육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 체육 관련 주무 부처의 일원화 ▲ 엘리트와 생활체육 시너지 효과 창출 ▲ 체육인 공헌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세 일정으로 이번 행사엔 불참했다. 그는 이날 개인 SNS에 “안정적인 체육 재원 확보를 위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수익금 배분 방식 개선과 체육 예산 증액을 적극 검토하고, 국가스포츠위원회 신설을 추진해 체육 행정 조직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적극 추진하되 현장과 온도 차가 큰 정책은 재검토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과 안철수 두 후보는 행사 후 곧바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로 이동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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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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