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의 맏형 ‘데프트’ 김혁규가 폼이 올라온 동생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DRX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맞대결에서 프레딧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혁규는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우리 팀 친구들의 실력이 좋은데 그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졌던 것 같아 속상했는데, 이번에 경기력이 올라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연습할 때는 실력이 나왔는데, 대회에서 계속해서 지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말했다.
DRX는 지난 23일 광동 프릭스를 잡고 감동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 ‘표식’ 홍창현은 “혁규 형이 선수들끼리 서로 마음에 있는 것을 다 이야기하자고 해서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었다”다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에 김혁규는 “크게 대단한 것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여러 팀에 있으면서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더 늦기 전에 서로의 생각을 얘기하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가한 ‘제카’ 김건우도 “경기 중에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용해서 어그로를 끌었는데, 만약 제가 죽어도 혁규 형이 다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날 2세트 연속으로 ‘아펠리오스’를 선택한 김혁규는 경기 내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김혁규는 “아펠리오스를 줘도 맞받아칠 픽은 있지만, 딱히 고를 것이 없다면 선택하는 게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2세트에는 ‘돌풍’을 사용해 ‘헤나’ 박증환의 ‘징크스’를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했다. 그는 “돌풍이 먼저 나와서 확실한 킬각이 보여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DRX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와 만난다. 김혁규는 “농심과 연습할 때 팀원들이 장난으로 ‘고베’대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건희를 위해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