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올 4월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최북단 백암산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조성사업은 화천군이 지난 2006년부터 371억8100만원을 투입해 16년만인 지난해 12월 30일 준공됐다.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산 269번지 일원에 조성된 평화·생태특구 내에는 로프웨이 2.12km, 생태관찰학습원, 파로호선착장이 조성됐다.
이에 맞춰 4월부터 파로호~평화의댐을 잇는 유람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람선(평화누리호)은 현재 건조를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를 비롯해 안전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시험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50t 규모의 평화누리호는 22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42인승 유람선으로 파로호~평화의댐 사이의 23㎞ 구간을 왕복하게 되며 시간은 편도 30~40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평화의댐을 비롯해 세계평화의종공원과 비목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
특히 평화의댐에서 서틀버스로 백암산으로 이동해 케이블카로 백암산 관광을 즐길수 있게 된다.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전과 남북 대결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평화의 댐과 금강산 댐(임남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임남댐에서 남쪽 방향 산간계곡에는 40가구가 넘는 벽돌집이 나란히 줄지어 조성된 위장마을로 추정되는 농촌마을을 관측할 수 있다.
마을 뒷산은 황토색으로 물든 벌거숭이 능선으로 둘러싸여 적막감이 흐른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12㎞가량 떨어진 안동철교와 평화의 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 댐과 북한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DMZ 천혜의 비경과 가슴 아픈 남북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관명소가 될 전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 백암산 일대는 국내 접경지역 중에서도 생태·관광적 가치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백암산 평화생태특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생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