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가능한 병원 어디로 가야 하나요?"
3일부터 코로나19 진료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로 전면 개편된 가운데 이날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설 연휴가 끝나고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정확한 검사·진료비는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진료체계 전환에 맞춰 코로나 검사·진료에 참여하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을 이날 오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의료기관 명단은 오후 12시 20분 현재 심평원 '심평정보통' 게시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선별진료소에서 PRC(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은 △60살 이상 △밀접접촉자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의사 소견서 보유자 등이다.
일반 의심자의 경우 신속항원검사 또는 자가검사키트 결과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증상이 의심되는 시민들은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이날 오전부터 선별진료소가 아닌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이 다 지나도록 동네 병·의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시민들은 불편함을 쏟아냈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오전 심평원에서 명단을 찾지 못해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현황' 사이트를 공유했다. 해당 현황은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한 정보다.
경기도 안양의 김은경(45)씨는 "(전날 기준)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현황을 보면 우리 시는 세 곳밖에 검색이 되지 않는다"라며 "그런데 이날 점심 때 공개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정보를 살펴 보면 한 곳 뿐이다. 대체 뭐가 달라진 건지, 왜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각 지역 온라인 카페와 맘카페에도 비슷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오늘부터 진단체계 변동이 있다고 보도만 나오고 오전 내내 지정 병원이 어디인지는 안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진단체계가 복잡해져서 뭐가 뭔지 어렵기만 하다" "도대체 어디 병원이냐" "뭐가 달라진거냐" "당분간 혼란이 있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전국 391개 호흡전담클리닉과 343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치료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병·의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각각 1004곳, 428곳으로, 이중 참여 준비를 마친 곳이 오늘부터 먼저 업무를 시작하고 나머지는 최종 점검을 마친 뒤 차례로 참여할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