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692억1000만달러) 사상 최대를 찍은 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로화는 1월중 미국 달러에 대해 1.6% 절하됐으며, 영국 파운드는 0.8%, 일본 엔화는 0.2%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무려 2.8%나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90억7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126억2000만달러, 특별인출권인 SDR(152억9000만달러)은 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한국 외환보유액(12월 기준)은 4631억달러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502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1조4058억달러), 스위스(1조110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