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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각 소속사에 따르면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병헌은 컨디션 난조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7일 양성 반응을 확인했고, 이민정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병헌의 확진으로 그가 출연하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도 중단됐다. 노희경 작가 신작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절정, 시작에 선 사람들의 인생을 응원하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제주에서 태어난 트럭 만물상 이동석을 맡았다. 제작진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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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혜준과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도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타블로는 3차 접종을 마쳤으며, 김혜준은 3차 접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준은 자가 격리 중이다. 타블로는 스케줄을 취소했으나, 정규 10집 파트 2 ‘에픽하이 이스 히어 하(EPIK HIGH IS HERE 下)’는 예정대로 오는 14일 발매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예가 일정에도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1일 공개를 앞뒀던 SBS ‘사내맞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첫 방송일을 일주일 늦춘 28일로 변경했다. 밴드 데이식스 멤버 원필은 지난 7일 첫 솔로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를 발매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예정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다음달 열기로 한 첫 단독 콘서트도 불투명해졌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 시즌2’는 스태프와 출연진 5명이 확진돼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KBS2 새 드라마 ‘붉은 단심’도 확진자 발생으로 촬영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뮤지컬 ‘레베카’, ‘썸씽로튼’, ‘엑스칼리버’ 등이 출연자 확진으로 공연을 취소 및 연기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4만명대로 크게 늘며 방송가의 우려도 커졌다. 촬영 전 검사를 진행하고 현장 방역을 철저히 해도 확진자 발생을 막는 건 쉽지 않다. 한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방역 패스 확인과 자가진단키트 검사 등 이중으로 확인을 거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가 길고 출연자들은 촬영 중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맹점이 있다”면서 “방역 기준을 강화해도 한계점이 있어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