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 통신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DIGICO)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8%, 21.6% 성장했다.
올해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도 조기 달성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보다 2.8% 증가한 15조5041억원이다.
KT는 이번 실적발표부터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를 ▲Telco B2C ▲Telco B2B ▲DIGICO B2C ▲DIGICO B2B로 변경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 중 무선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늘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와 넷플릭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기인한다.
유선전화 매출은 3.9% 줄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 올랐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1년 전보다 5.8% 성장했다.
IPTV(인터넷프로토콜TV) 매출도 가입자가 꾸준히 오르면서 유료방송 플랫폼 1위를 지키며 6.1% 성장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 매출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AI(인공지능)와 결합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전송방식(RCS) 서비스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중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는 1년 전보다 매출이 16.6% 성장했다. 용산 IDC센터 가동과 타사업자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이 순항 중이다.
클라우드·IDC는 DIGICO B2B 사업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AI·뉴비즈 사업 중 AICC(AI컨텍센터) 사업은 기존 AI컨택센터에 이어 소상공인용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고객 확보와 AI통화비서를 통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서빙로봇을 비롯해 AI로봇도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중이다. ABC(AI·Big Data·Cloud) 기술 기반 로봇 라인업 추가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비통신 그룹사도 좋은 성과를 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인수합병(M&A)으로 1년 전보다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 제작 라인업을 확보했다. 해외시장을 노린 콘텐츠 기획과 개발로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 밀리의 서재는 올해 IPO를 추진한다.
김영진 KT CFO 재무실장은 “21년은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DIGICO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주당 1910원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1년 전보다 41.5% 증가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