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치료 가능한 감기수준일 수 있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부도 무증상·경증 환자에게 감기약 복용을 권고해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4941명 늘어 누적 129만420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015명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에 비해선 약 1.5배 늘며 3일 연속 5만명대를 유지,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는 위중증 환자는 275명으로 전날(271명)보다 4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6명 줄어든 3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7045명, 누적 치명률은 0.54%다.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1만5952명), 서울(1만3189명), 인천(5059명) 등 수도권에서 3만4200명(62.4%)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3049명, 대구 2370명, 충남 2185명, 경북 1827명, 경남 1696명, 광주 1573명, 전북 1546명, 대전 1509명, 전남 1210명, 충북 1154명, 강원 957명, 울산 726명, 제주 503명, 세종 323명 등 총 2만628명(37.6%)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29명)보다 16명 줄었다.
코로나19가 환산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도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할 독감(감기)’ 수준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유행 상황을 보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11일 무증상·경증 환자는 발열 등 증상시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을 권고하는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공통안내문)’을 확정해 발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는 진통해열제와 종합감기약 복용 등 대증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