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32조↑…예대금리차로 ‘땅짚고 헤엄치기’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32조↑…예대금리차로 ‘땅짚고 헤엄치기’

기사승인 2022-02-14 10:00:40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대출 수요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마진)이 늘어나면서 32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지난해 거둔 이자이익은 모두 32조2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8조905억원)보다 14.86% 늘어난 규모다.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11조2296억원)이 15.50%나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그룹의 이자이익(7조4372억원)도 15.49%나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6조9857억원), 신한금융그룹(6조6118억원)의 이자이익 증가율도 각 16.46%, 11.50%으로 집꼐됐다.

이처럼 이자이익이 크게 불어난 것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 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 예대마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은행권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의 차이는 작년 12월 2.19%p로 1년 전 2020년말(2.05%p)보다 0.14%[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각 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도 1년 새 ▲ KB 0.10%p(2020년 4분기 1.75%→2021년 4분기 1.85%) ▲ 신한 0.07%p(1.76%→1.83%) ▲ 하나 0.16%p(1.55%→1.71%) ▲ 우리 0.14%p(1.53%→1.67%) 등 대체로 0.1%p로 늘었다.

반면 예·적금 금리 인상은 소폭에 그쳤다. 은행들은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약 0.3~0.5%p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0.2~0.25%p 인상하는 데 그쳤을 뿐 최대 인상폭이 적용된 상품은 드물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2년 4개월만에 가장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21%p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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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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