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 발리예바, 메달 따도 시상식 없다 

‘도핑 논란’ 발리예바, 메달 따도 시상식 없다 

기사승인 2022-02-14 21:46:06
여자 피겨의 신성에서 여제 등극을 꿈꾸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연습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동작을 연습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검출로 논란을 빚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메달권에 들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발리예바의 도핑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사건이 매듭지어진 후에 시상식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지난 8일 받았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다.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2014년 이를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오는 15일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발리예바를 출전시켜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락했다.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안 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도핑 검사가 늦게 통보된 점도 참작됐다. 

IOC 집행위원회는 프리스케이팅에 25번째 선수를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요청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4위에 든 선수만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향후 발리예바가 자격을 잃게 될 가능성을 고려, 상위 25번째 선수까지 출전을 허락해달라고 한 것이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했던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총점 283.4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공인 세계 기록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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