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신속히 안착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현황을 논의하고, 진단검사와 재택치료체계 개편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3일부터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검사‧치료 체계가 시행된 이후 PCR 검사 우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국민은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개인이 약국 등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15일 17시 기준 호흡기전담클리닉은 436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4023개소 등 총 4459개소가 운영 중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 코로나19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택치료 관리 여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대상 1일 2회 건강관리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685개소로, 20만명 이상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은 자택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의 참여도 증가해 전국에 4855개소(호흡기전담클리닉 포함)가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192개소 운영되고 있다.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처방 의료기관 등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일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면진료가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 명단도 2월11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일부 지자체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단기외래진료센터는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 검사, 처치, 수술, 단기입원 등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현재 79개소가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재택치료 생활안내와 격리해제일 등 행정적 문의 대응을 위한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는 241개소가 각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다.
보건소 업무 과부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선 보건소 쪽에서 행정업무들을 간소화하고 단축하면서 PCR검사 결과 통보 등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및 기초조사 방식이 자기기입식으로 변경됐으며, 입력하는 방식이나 속도도 보완을 하고는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행정인력들이 (보건소 업무를) 도와 함께 힘을 합치는 방안, 또는 기간제 인력을 새로 투입하는 방식 등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모든 약국 재택치료자 대상 조제… 키트 집배원이 전달
오늘부터 재택치료자의 전화상담·처방에 따른 의약품은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각 시군구에서 지정하고 있는 별도의 담당약국을 통해 조제·전달 받을 수 있다. 먹는 치료제를 조제·전달하는 담당약국의 명단(472개소)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일부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늘부터 집중관리군 재택치료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재택치료키트 등을 적시에 배송하기 위해 우편서비스 체계를 활용한다. 현재까지는 보건소에서 공무원이 직접 또는 퀵서비스 등 배송업체를 활용해 배송해왔다.
재택치료키트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세척용소독제 등으로 구성됐다. 집배원 안전을 위해서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하며, 집배원은 배달완료 즉시 당사자에게 문자, SNS 통보해 적시 수령이 가능하도록 한다.
집배원에게는 마스크 보호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이 지급된다. 이륜차 및 우편 차량에 대해서는 하루 2회 소독을 실시하고, 배달물량 및 구역 조정과 인력 지원 등 업무 과중을 방지할 조치도 추진된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