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 수일 내 우크라이나 침공”

美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 수일 내 우크라이나 침공”

기사승인 2022-02-18 08:19:0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수일 내 침공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묻는 말에 “그들은 어떤 군대도 철수시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한 군대를 철수 중이라고 밝혔지만 상반된 평가를 내린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히려 더 많은 군대를 접경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우리는 그들이 위장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내 감은 수일 내에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시점에 있다”며 “(침공 하기 위한) 러시아의 ‘거짓 구실(false pretext)’은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수천 명의 군사를 추가 파병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초당적인 제재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침공 구실을 만들 수 있다며 ‘위장전술 작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서방은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감군했다는 발표와 관련해서도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최근 48시간 동안 7000명의 병력이 증가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길이 있고 이 상황을 뚫고갈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안에 대해 보낸 답변서에 대한 러시아측 재답변서에 대해선 “아직읽어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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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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