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아름다운 야경 도시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관광명소·휴식공간이 화려한 조명옷을 입고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예고하고 있는 것.
최원학 도시계획과장은 "야간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신라의 달밤 황금 조명사업'을 추진해 아름다운 도시 야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보문호의 야경을 위해 '보문 호반산책로 조명 보강사업'을 시행한다.
4월 착공, 연말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을 통해 취수탑~경주월드 인근 구간이 각종 조명이 불을 밝히는 산책길로 변모한다.
동궁과 월지, 교촌 한옥마을 등 주요 사적지도 화려한 조명옷을 입는다.
동궁과 월지는 건물 경관조명 등이 새로이 설치돼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뽐낼 예정이다.
'최부자집'으로 유명한 교촌 한옥마을에도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7월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다소 어두운 교촌마을 야간경관을 밝게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다.
시민 휴식공간인 황성공원의 밤도 더욱 화려해진다.
시는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진행한다.
공원 내 주요 산책로를 중심으로 꽃·수목 조명이 설치돼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충혼탑, 김유신 장군 동상에는 볼라드 조명과 투광 조명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황성대교~경주교~보문교를 잇는 5.8km 구간 알천 산책로에도 경관조명이 불을 밝힌다.
도심지 도로와 교량에도 화려한 조명이 더해진다.
지난 1월 완료된 황성대교 경관조명 조성사업을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천마와 왕관, 첨성대, 다보탑 등 다양한 문화재 문양의 빛이 우아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황성공원 진입로 700m 구역에 광섬유 열주등이 설치된다.
공도교 240m 전 구간도 컬러 투광등, 미디어바 등을 이용한 야경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2007년 완공 후 노후화로 인해 제대로 된 야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장군교 또한 7월 경관조명 개선사업에 들어가 9월 새 단장을 마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도시 야경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