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거둔’ 안철수, 李·尹 겨냥 “식물·괴물 아닌 ‘경제 대통령’ 될 것”

‘단일화 거둔’ 안철수, 李·尹 겨냥 “식물·괴물 아닌 ‘경제 대통령’ 될 것”

안철수 “정권교체 이후 달라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
이재명 “실력으로 검증된 유능한 대통령”… 윤석열 “자녀 맡길 수 있는 후보”
심상정 “장애인 이동권 시위, 정치권에 책임… 장애인 선진국 약속”

기사승인 2022-02-21 22:26:27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상암동 MBC 사옥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토론회가 중계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한꺼번에 공격했다. 

안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식물대통령이나 또 괴물대통령이 아닌 경제대통령이 되겠다. 기회를 준다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반드시 만들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괴물 대통령’ 발언은 이 전 대표 측근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이 이날 윤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정 전 총리 비서실장은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 이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많은 분들이 실제로 바라는 것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정권교체는 그를 위한 수단”이라며 “실물경제에 대해 잘 알고 그것에 대해 이해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제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 경제 아무렇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실력으로 검증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꼭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 젊은이들이 기회 부족으로 편을 갈라 싸우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에서 고통 받았던 일자리, 집값, 코로나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며 “딸이나 아들의 상대를 구한다면, 정직하고 헌신적이며 합리적이고 유능한 사람을 구한다면 누구를 택할 것인가. 여러분의 자녀는 누구에게 맡길 수 있는가를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한 시민의 편지로 마무리발언을 대체했다. 심 후보는 “장애인들이 요즘 매일 아침 이동권 예산을 촉구하면서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아침에 지하철로 출근하시는 시민들도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은 지금 시위하는 장애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10위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이동권 조차 보장하지 못한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하며 “대선후보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동권 예산 확보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장애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 자리에 계신 우리 후보님들도 다 동의를 하실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제는 시위를 거두시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장애인 선진국 만드는 나라 할 수 있도록 함께 성원하겠다”고 했다.

임현범·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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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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