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정부·기업 기후위기 대응 늦다”… 전기료 2배 인상 ‘동의’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과반, “정부·기업 기후위기 대응 늦다”… 전기료 2배 인상 ‘동의’ [쿠키뉴스 여론조사]

“정부·기업 기후위기 대응 ‘적절하다’” 20.8%에 그쳐
응답자 59.4% “신재생 에너지 도입으로 인한 전기료 2배 인상 감내할 것”

기사승인 2022-02-23 06:00:06

기후위기와 관련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이 국민으로부터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정부·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이 늦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료 2배 인상 감내 의향’에서도 과반의 국민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기후온난화 등 기후변화위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정부나 기업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 66.1%가 ‘늦다(너무 늦다 27.2%, 조금 늦다 38.9%)’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0.8%에 그쳤다. ‘서두른다’는 응답도 9.3%(너무 서두른다 3.2%, 조금 서두른다 6.1%)로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3.9%를 기록했다. 

18~29세의 ‘서두른다’라는 응답이 다른 연령들에 비해 다소 높은 모습을 보였다. ‘서두름’이라는 응답은 18~29세는 15.9%, 30대는 4.8%, 40대는 7.1%, 50대는 9.7%, 60대 이상은 8.7%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서두름’이라는 응답은 보수성향(15.2%), 중도성향(10.2%)로 두자릿수대를 기록한 반면 진보성향에선 3.5%에 그쳤다.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같은 조사대상에게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으로 10년 이내 전기료가 2배이상 오를 경우 전기료 인상을 감내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 59.4%가 ‘감내한다(기꺼이 감내 18.2%, 어느정도 감내 41.2%)’라고 답했다. 

‘감내하기 어렵다’라는 응답은 37.4%(감내하기 매우 어려움 12.5%, 감내하기 조금 어려움 24.9%)였다. 잘 모르겠다는 3.1%로 집계됐다. 긍·부정 응답간 차이는 22.0%p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감내한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60%대를 넘겼다. 30대 65.3%, 40대 62.3%, 50대 62.1%, 18~29세 60.4%였다. 60대 이상은 52.4%가 ‘감내한다’고 밝혔다. 

정치성향별로도 다른 응답률을 기록했다. 보수성향에선 42.5%가 ‘감내한다(vs 감내하기 어렵다 54.5%)’고 답한 반면, 진보성향에선 72.0%(vs 24.1%)가 감내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중도성향은 감내한다 62.2%, 감내하기 어렵다 35.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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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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