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러시아 천연가스관 승인 절차 중단...본격 제재 착수

獨, 러시아 천연가스관 승인 절차 중단...본격 제재 착수

슐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반군 독립국 인정 따른 조치”

기사승인 2022-02-22 22:25:33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독일이 친러시아 반군을 독립국으로 인정한 러시아에 대한 본격 제재에 착수했다. 독일-러시아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드 스트림-2’ 승인 절차를 중단한 데 이어 러시아를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2일(현지시간)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 제재 차원으로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 밑을 통과해 독일 해안까지 이르는 1230㎞ 파이프라인이다.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상대적으로 싼 천연가스를 공급받기 위해 관련 사업을 개시했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자국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강도 높은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선 까닭은 국제사회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 크다. 

숄츠 총리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2개 지역의 독립을 인정한 데 따른 조치”라며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러시아의 부당한 행동에 대응하는 건 국제사회의 몫”이라며 “그러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러시아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또 이곳에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파병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등은 반발하면서 강력 제재를 예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두 분리주의자 영토 승인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 민스크 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며 “EU와 그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해 단합되고 단호하고 굳은 의지를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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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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