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가 금융권 경력이 없음에도 사모펀드 회사에 채용된 배경이 미심쩍다는 지적이다.
24일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따르면, 이동호씨는 지난해 4월부터 사모펀드인 HYK파트너스에 재직했다. HYK의 모회사 ㈜경방의 폐공장 부지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 초고속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는 경기도 내 공사 중인 5건의 물류단지 사업 중 유일한 사례다. 이후 해당 부지는 관련 시행사에 1550억원에 매각됐다.
이날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 본부장은 “통상 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승인 고시는 국토부의 실수요 검증 및 지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약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특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교롭게도 ㈜경방은 이동호씨가 입사한 HYK에 약 900억 원을 출자한 최다 출자자”라며 “HYK 입사 당시 직원은 대표이사 등 5명이었고 이동호씨는 ‘어시스턴트 매니저’였다”고 부연했다.
장 본부장은 “HYK와 같은 경영참여형사모펀드는 최소한의 전문가 인력으로 운영된다.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경력직을 채용하는 게 관례”라면서 “그러나 이동호씨는 금융권 경력을 보유하지 않은 채 해당 회사에 채용됐다”고 짚었다.
국민의힘 청년본부가 당시 직원 5명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이동호씨를 제외한 임직원 모두 금융권 경력을 보유했다. 내부 차장 한명도 공인회계사이며 3대 회계법인 매니저를 역임했다.
장 본부장은 “HYK측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동호씨가 공채 또는 헤드헌터가 아니라 ‘추천’으로 입사했다고 밝혔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방 폐공장 부지 인허가 승인이 이 씨의 특혜 채용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경방의 부지 인허가 특혜 의혹과 아들 이동호 씨의 HYK 불법 특혜채용 의혹, 그리고 김현겸 씨의 사외이사 추천이 과연 우연이었는지, 이 모든 과정에 이 후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답해야 한다”며 “HYK도 금융권 경력이 전무한 이동호씨를 누구의 추천으로 채용했는지 밝힐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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