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품질기술부 한희천 과장이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환자의 생명을 구해 전남소방본부로부터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24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하트 세이버 인증서는 소방본부가 주관해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등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일반 시민 및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여식은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따라 당초 1월 예정되어있던 전남소방본부에 진행하지 않고 회사로 전달돼 이승복 광양제철소 품질기술부장이 대신 한희천 과장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 및 배지를 수여하며 격려를 전했다.
한 과장은 지난해 11월 20일 광양읍 시내를 지나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쓰러지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지체없이 달려가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우선 위아래 치아에 혀가 물려 기도가 막힌 것을 확인, 입을 벌리고 고개를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동시에 119에 위급상황임을 알리고 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심페소생술을 이어갔다.
이러한 신속한 조치 덕분에 병원으로 이송된 어르신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고, 한희천 과장은 평소 회사에서 배운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바탕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광양제철소의 많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된 한희천 과장은 “하트세이버 인증서가 헛되지 않도록 위급상황 때의 경험담과 응급조치 시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하여도 전파할 예정”이라며 “제 사례가 시민들의 소중한 안전과 생명을 지켜나가는 하나의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전도를 회복해야 하고, 도착 전후로 의식을 회복해야 하며,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 및 완전회복을 해야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경우 심사를 통해 인증서 발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