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불과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서 160㎞가량 떨어진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 육로를 통해 키예프주 북부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수대비 군인들이 러시아 침략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키예프 서부 지토미르에서 발사 중인 다연장로켓포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예프에서 다수의 폭발이 들렸다는 목격담과 증언도 나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경 당국은 러시아 헬기가 키예프 인근 군용공항인 고스토멜을 공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헬기 3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서 시작된 러시아군 진입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전면 공격으로 확대됐다. 북부 벨라루스 국경과 남부 크림반도 등 3면에서 러시아 지상군과 탱크 진입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키예프 중심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본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지휘소 일부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정보본부 청사가 파손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2차 미사일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키예프에서 20km 떨어진 도시 브로바리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는 등 각 지역 당국의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