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완주 철회 명분 달라던 안철수”… 애초부터 단일화 의사 없었다

“어제까지 완주 철회 명분 달라던 안철수”… 애초부터 단일화 의사 없었다

尹 “양측 전권 대리인들, 회동 최종 합의… 안철수 후보, 돌연 단일화 결별 통보”
이태규 “윤 후보 측 진정성, 단일화 방향‧계획 확인코자 어제‧오늘 새벽 만나”
야권 관계자 “어제 오늘 협상 노력 安 측근들 단일화 의향… 결국 安이 틀어 버려”
“선거일 다가올수록 안철수 캠프 내 단일화 의견과 완주 의견 대립 심각할 듯”

기사승인 2022-02-27 19:08:1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1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에 대해 “양측간 신뢰 문제”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어제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 측으로부터는 제가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안철수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하셨고 저는 이를 수락했다. 그래서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서 통보해주기로 협의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국민 열망인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윤 후보의 기자회견에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양측이 단일화 관련 의견들이 오갔고, 윤 후보 측이 구상하고 제시하는 단일화 방향과 내용이 상호 신뢰를 담보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봤기에 오늘 아침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한 배경에는 단일화 제안 이후 보여준 윤 후보 측의 다양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대한 문제가 컸다”며 “결론적으로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모든 것을 자신들의 변명과 입맛에 맞추어 일방적으로 까발리는 것을 보면서,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하는 여러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는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최종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양측 단일화 결렬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야권 관계자는 “어제까지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을 했다는 사실을 안철수 후보가 몰랐을 리가 없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었으나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지 못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의 발언 중에 어제 만남은 안 후보의 인지 하에 전권 협상대리인이 아닌 선대본부장 차원에서 윤 후보 측의 진정성, 그리고 단일화 방향과 계획을 확인하고자 어제 오후와 오늘 새벽에 만났다 점”을 거론하며 “안 후보 측의 단일화 찬성 측근과 반대 측과 의견 대립이 있었으며 이를 안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 결렬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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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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