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등 '곳곳' 산불…"겨울가뭄에 건조, 주의해야"

합천·고령 등 '곳곳' 산불…"겨울가뭄에 건조, 주의해야"

기사승인 2022-03-01 19:27:46
1일 오전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진화하고 있다. 이 불은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8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한 야산에서 시작됐으며 불길이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확산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과 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합천·고령 산불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가 마무리됐다. 지난 28일 오후 2시26분께 발생한 지 27시간34분 만이다.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해제됐다. 산불로 피해를 본 산불 영향구역 면적은 약 675㏊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은 발화 초기에 험한 산세와 국지적인 돌발강풍으로 도 경계를 넘어 더욱 확산하며 진화에 애를 먹었다.

합천군 율곡면과 고령군 쌍림면 189가구 525명이 불길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림 당국 등이 헬기 39대와 진화대원 2500여명을 동원하며 총력 대응한 결과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16분께는 충남 홍성 서부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0여 분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헬기 1대와 대원 65명을 투입해 오후 5시 50분께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산림 인접 지역 주민들은 인화물질 관리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대구 서구의 한 섬유공장에서도 불이 발생했다. 발생한 불이 4시간 만에 꺼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께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섬유공장의 섬유기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공장 건물 8개 동 중 4개 동은 전부를, 3개 동은 반쯤을, 1개 동은 일부를 태웠다. 이 공장 전체 연면적은 1056㎡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50대와 인력 170명을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화재 발생 10여 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시간 10여 분 뒤 대응 2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이어 오후 4시47분께 큰 불길이 잡히며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오후 6시14분께 불길 대부분을 진화하며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관계자는 "남은 불씨 정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을 정리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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