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발표했다.
후보직 사퇴 배경으로는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을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다. 김 후보는 “어제 합의로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처럼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이 후보와 회동한 뒤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선거운동을 돕던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함께해준 ‘새로운물결’ 당원들, 아반떼, 연몽지대 지지자들, 뉴반란스 청년들, 길거리에서 저의 손을 잡아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