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청년 노동자가 많은 금천구 가산동을 찾아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시리즈’를 홍보했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SKV1빌딩 앞 유세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다시는 과거 이재명의 어린 시절 같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다. 소년 노동자로 공장에서 일하다 산업재해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됐다”며 “그 당시 학원비 7000원만 누구에게 지원 받을 수 있었다면 학원비를 벌려고 공장을 다니다 산재 장애인이 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과거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제 어릴 적 아픈 추억 때문에 청년 기본소득을 조금이나마 시작했다”며 “누군가는 8만원, 10만원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누군가에겐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본금융’도 내세웠다. 그는 “사채 피해를 입고 100만원 빚이 1년 만에 1000만원 되고, 3년이 지나니 5000만원이 돼서 더 이상 갚을 길 없어 온 가족이 세상을 떠나는 참담한 장면을 봤다. 우리 서민들도 최소 1000만원 정도는 은행에서 은행 금리 정도로 빌릴 기회를 주자는 것이 기본 금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저축’에 대해서는 “기성세대가 자랄 땐 재형저축 같이 국가가 예금을 도와주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왜 우리 청년들에겐 그런 기회를 안 주나”라면서 “5000만원 정도까진 적금을 하면 이자를 10%씩 지원해주자는 것이 기본저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민 누구도 가난 때문에 비참함을 느끼지 않고 아프고 병들어도 곤란하지 않고, 나이 들고 약해져도 외롭지 않고, 내가 사는 사회 안전하고, 국가가 마지막 순간에는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느끼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다. 여러분도 그런 세상을 원하지 않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유세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