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는 안 울겠다”… ‘고향’ 성남서 함박웃음

이재명 “더는 안 울겠다”… ‘고향’ 성남서 함박웃음

성남시 서현역 인근 유세
“겪어봤지 않나… 공직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 나와” 

기사승인 2022-03-05 15:05: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년간 시정을 맡았던 성남시를 찾아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에 활짝 웃었다.

이 후보는 5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제가 13살 어린 나이에 성남으로 이사 왔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상대원시장에서 청소일 하던 아버지, 시장에 딸린 공중화장실을 지키며 휴지를 팔고 10원~20원을 사용료 받으면서 고생하던 제 어머니, 여동생이 이젠 다 이 세상에 없지만 또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이 성남에서 터전으로 살았다”고 돌아봤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잘 컸다”고 이 후보를 향해 격려를 보냈다. “울지마”라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이 후보는 “제가 상대원시장에서 울었다고 더 울지 말라고 하시는데 더는 울지 않을 것이다. 왜 우나”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1월24일 성남시 상대원시장을 찾아 ‘형수 욕설’ 논란에 관해 해명하는 도중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날 유세가 진행된 성남시 거리 일대는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유리창 너머로 지켜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시민들은 민주당 상징 색깔인 파란색 풍선과 응원봉을 들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5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 유세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 후보는 8년간 시정을 맡으며 성남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었다고 내세웠다. 그는 “성남이 한때는 철거민의 도시라고 해서 저 자신조차도 어디 사냐 물을 때 서울 옆에 산다고 답했다. 분당 주민들은 성남시가 아닌 ’분당에 산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젠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되지 않았나. 전직 시장들이 다 뇌물을 받고 감옥에 갔지만 이재명은 유일하게 감옥에 안 가고 재선하고 아직도 멀쩡히 살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똑같은 공무원도 지휘하기에 따라 전혀 다르다며 ‘유능한 후보’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여러분이 겪어봤지 않았나. 같은 공직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 만들어낸다”며 “제가 처음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권한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바꾸고 싶다. 이재명을 도구로 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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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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