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사드를 평택에 설치한다고 해서 얼마나 불안하셨습니까. 언제는 충청도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강원도에 설치한다고 했다고 또 언제는 경북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요샌 말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포기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경기 평택 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평택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할 말이 없으니 고고도로 고각 발사를 할지도 모른다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며 “한국형 아이언돔은 이미 개발 완료 단계다. 그런데 수도권에 사드를 왜 배치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종말타격 시스템인데 왜 북한에서 고고도 미사일을 쏘겠나. 저고도로 쏴도 서울에 충분히 닿는다. 장사정포가 저고도로 날아오면 이를 막을 연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표를 얻기 위해 ‘사드 추가 배치’ 같은 주장을 하며 전쟁 위험을 고조시켰다고 질타했다. 그는 “안보를 가지고 국민을 농락하면 되나. 공동체의 운명이 달린 안보 문제를 정략으로 이용해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사드가 아닌 교통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걱정하는 사드를 쓸데없이 1조5000억원씩 주고 사서 필요 없다는데 굳이 쓸 수도 있다. 반대로 이재명 같은 사람을 뽑으면 예산을 아끼고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GTX-A, GTX-C 노선 평택 연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평택에 공장이 있는 쌍용자동차도 언급했다. 그는 “쌍용차는 평택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됐지만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산업전환,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에 전기차도 있다. 신속하게 경제적 흐름을 따라 쌍용차도 회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