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의 이재명 구하기”… 野, 대장동 녹취록에 ‘정치공작’ 반발

“김만배의 이재명 구하기”… 野, 대장동 녹취록에 ‘정치공작’ 반발

뉴스타파, ‘김만배 녹취’ 공개…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정황
이준석 “이재명 수준에 딱맞는 적반하장”… 이양수 “생떼탕 시즌2”
녹취록·댓글 조작 의혹도 제기… “딱 걸렸다”

기사승인 2022-03-07 11:53:1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7일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공세 차단 총력전에 나섰다. 녹음 시점, 녹취록 내용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뉴스타파는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간 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대장동 검찰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 15일 녹음됐다.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인터넷 담론을 가지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녹취록 보도는 ‘몸통인 이 후보’ 감싸기 조작이자 정치공작”이라며 “윤 후보는 누구도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 권력에 굴하지 않고 좌천당해가며 원칙대로 수사했다. 생떼탕 시즌2, 김대업 시즌2보다 더한 정치공작이다. 민주당이 패배를 자인하는 몸부림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녹취록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대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에 조작 흔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확인해볼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검토하고 있다. 테이프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있는 원본이 아니라 끊긴 흔적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녹음 시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보도한 것”이라며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하자 이 후보를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 뉴스타파 삼각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커뮤니티 추천수 조작’을 통해 여론몰이를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도 주장했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밤새 몸부림을 치더라. 드루킹이 생태탕을 먹었는가. 딱걸렸다”며 “2030 청년들이 새벽에 제보를 해왔다. 자신이 전혀 안한 추천이 올라갔다더라. 연령과 성별에 맞춘 ‘댓글’ 조작까지 딱 걸렸다. 고발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은 2009년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관여한 성남시 대장동 민간개발업체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브로커 조우형씨를 통해 불법 알선이 이뤄졌다는 사건이다. 민주당은 당시 해당 수사의 주임검사인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했고, 이로 인해 대장동 비리가 시작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