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준비해온 종이를 꺼내 읽으며 “무려 4만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간 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대장동 검찰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 15일 녹음된 녹취록에는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였음이 드러났다”(조승래 대변인)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녹취록 보도는 ‘몸통인 이 후보’ 감싸기 조작이자 정치공작”(이양수 대변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