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간 마라톤 협상도 실패…MLB, 6경기 더 취소

17시간 마라톤 협상도 실패…MLB, 6경기 더 취소

기사승인 2022-03-10 10:33:38
문이 굳게 잠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홈 구장 트루이스트 파크.   EPA 연합

노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MLB)의 개막이 추가로 연기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사무국은 전체 일정을 유지하기 위해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타결 없이 끝났다”며 “일정상의 문제로 두 개의 시리즈(6경기)를 추가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MLB 노사는 전날부터 뉴욕에서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 협상에서는 돈과 관련된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기도 했다.

최저연봉은 구단 측에서 올해 70만 달러부터 시작해 2026년 77만 달러(선수노조는 올해 71만 달러부터 2026년 78만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한 부유세는 구단측이 기존 올해 2억2000만 달러~2026년 2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억3000만 달러~2억4200만 달러(선수노조 2억3800만 달러~2억6300만 달러)로 상향 제안했다.

연봉 조정 자격 전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풀 역시 구단측 주장 3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선수노조는 8000만 달러)로 차이가 좁혀졌다.

하지만 사측이 추진하는 국제 드래프트에 대해 선수노조측의 반발이 거세는 등 입장 차는 여전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되며 결국 개막이 추가로 연기됐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 상황이 우리 경기와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 특히 열혈 팬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슬프다”며 “선수노조를 존중하지만 그들이 공평한 합의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 예정된 개막일(4월1일)을 늦춰 시즌 첫 6경기를 취소하기로 한 가운데 추가로 6경기가 줄어들면서 2022시즌 MLB 개막은 4월15일 이후로 연기됐다. 경기가 줄어들면서 선수 연봉도 추가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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