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미·중 정상 간 통화를 앞두고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러시아 군사지원 움직임에 대해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P·NBC·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8일 양국 간의 지속적인 경제 관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양국 정상 통화를 두고 “소통 라인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 통화는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두둔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러시아에 군사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진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 시 주석과 통화한다.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중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다. 우리는 비용을 부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중립적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이번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해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직접 지원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 규칙을 수호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