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지났다”

방역당국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지났다”

위중증 환자는 당분간 증가 예상

기사승인 2022-03-29 12:34:41
서울 이태원동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29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 이어서 확진자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고, 오미크론 유행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만7554명이다. 위중증환자는 1215명, 추가 사망자는 23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18만7213명으로 지난 3일(19만8799명) 이후 25일 만에 20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16만341명 증가하며 다시 30만명대로 올랐다. 

다만, 이런 수치에는 주말 동안 감소했던 검사 건수가 평일 들어 다시 많아진 영향이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검사는 총 45만9360건으로, 직전일(25만9712건)의 1.8배다.

신규 확진 규모는 1주일 전인 22일 35만3911명과 비교하면 6357명 적다. 2주 전인 15일 36만2281명보다는 1만4727명 줄어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2주 전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40만4619명이었고, 그 직전 주에는 35만 1310명이었다”며 “1월 첫째 주부터 매주 증가하던 확진자 수가 지난주 들어서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감소세가 얼마나 크고 빠르게 나타날지 그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중증환자는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증가하긴 하지만, 이후에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3주 후에는 최대 1680명까지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의료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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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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