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사려면…월급 절반 ‘빚’ 갚는데 써야

서울 ‘집’ 사려면…월급 절반 ‘빚’ 갚는데 써야

기사승인 2022-03-31 13:29:51
쿠키뉴스DB

소득 수준 대비 주택 구입 부담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갔다.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보다 9.5 포인트 상승한 199.2를 기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100이라면 매달 소득의 약 25%를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한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 199.2는 서울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면 매달 소득의 50%를 빚을 갚는데 써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주택의 중간가격은 10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국은 4억 1500만원이다.

주택 구입에 대한 대출 상환 부담이 올라간 것은 주택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간 반면 급여 생활자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소득 대비 대출 상환 부담이 늘어난 점도 원인이다.

일각에서는 소득 대비 주택구입 부담 증가로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가능 소득이 즐어들고, 이는 국내 경제의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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